🎥 스뚜디오 이야기

스튜디오 아니고, 스뚜디오예요 – 이름에 담긴 의미

sstdudio 2025. 5.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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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예약하려고요~”
“스뚜디오 맞으시죠? 아, 스튜디오인가요?”

스뚜디오를 운영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예요.
그럴 때마다 저는 웃으며 대답해요.

“맞아요. ‘스튜디오’가 아니라 ‘스.뚜.디.오’예요.
조금은 느리게, 아이처럼 말하듯이요.”


🐣 아이의 말투에서 태어난 이름

‘스뚜디오’라는 이름은 사실 아이들의 발음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어느 날, 한 아이가 저에게
“선생님~ 나 스뚜디오에서 또 찍고 싶어!”라고 했거든요.
그 말이 왠지 모르게 귀에 쏙 들어왔어요.
어설프고, 느리고, 조금은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 순수한 그 말투가
이 공간을 정말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날 이후로 ‘스뚜디오’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되었고,
결국 이 아이 같은 이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세우게 됐습니다.


🎈 딱딱한 공간이 아닌, 부드러운 상상의 공간

‘스튜디오’라는 단어는 어쩐지
비싼 장비와 전문적인 촬영 세트가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스뚜디오는 그런 공간이 아니에요.

여기서 아이들은
호리존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서 직접 만든 장난감을 소개하거나,
색종이로 만든 가면을 쓰고 영웅이 되기도 해요.

그 중심엔 DSLR도, 촬영감독도, 스크립트도 없어요.
오직 아이의 생각, 아이의 말, 아이의 손이
스스로 ‘작은 감독’이 되게 만들어줘요.

그래서 스뚜디오예요.
전문가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언어로 꿈꾸고 만들어가는 공간.


📸 콘텐츠보다 아이가 먼저예요

우리는 영상 퀄리티보다
‘그 영상을 왜 만들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 아이는
“엄마한테 고마워서 요리 방송처럼 찍고 싶어요.”
다른 아이는
“장난감 소개를 했는데 내가 만든 거예요!”
라며 카메라 앞에 섰어요.

이런 콘텐츠는
어른의 기준에서는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겐 세상에 말 걸 수 있는 첫 도전입니다.

아이의 자존감, 표현력, 상상력…
모두 이 작은 시도에서 시작돼요.


💛 이름이 다르면, 방향도 다르다

우리는 ‘스튜디오’가 아니에요.
그보다 더 따뜻하고, 느긋하고, 아이 같은 이름,
‘스뚜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해요.

여기서는
아이들이 정답 대신 상상을,
지시 대신 기획을,
주입식 대신 놀이를 경험하거든요.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
그 시작이 바로 ‘이름’이라는 점.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스.뚜.디.오에서 한 글자씩, 한 장면씩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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