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말이 늦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느렸대서 그냥 기다리는 중이에요.”
“언어치료 받으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은 좀 더 지켜보고 싶어요.”
말이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 해보셨을 거예요.
“지금 개입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도 될까?”
오늘은 말이 느린 아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아이의 언어 표현력을 키워주는 실제적인 방법까지 정리해볼게요.
🧠 말이 늦는 이유는 정말 다양해요
아이마다 말이 트이는 시기, 말하는 속도는 달라요.
하지만 단순히 “느린 성격” 때문이라고 넘기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 청력 문제
✔ 자극 부족 (환경적 요인)
✔ 발달 지연 또는 언어 지연
✔ 기질적 특성 (낯가림, 말하기에 대한 불안 등)
👉 그래서 중요한 건 ‘단순 기다림’이 아니라 ‘관찰과 자극’이에요.
부모가 먼저 아이의 말하는 이유, 상황, 환경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 ‘이 정도는 괜찮다’는 기준, 어떻게 볼까?
12개월 | "엄마", "맘마" 등 1~2단어 | 반응 언어(부르면 돌아보는지) |
18개월 | 10개 이상 단어 | 사물 지칭 가능 여부 |
24개월 | 두 단어 조합 ("물 줘") | 요구 표현 가능 여부 |
36개월 | 3~4어절 문장 ("나는 밥 먹었어") | 말로 감정 표현 가능한지 |
📌 만약 24개월이 넘었는데도 단어 수가 10개 미만이라면,
언어 자극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도 좋아요.
🎈 아이의 말, ‘가르치는 것’보다 ‘꺼내주는 것’
말이 느린 아이에게 중요한 건
“이 단어를 말해봐!”가 아니에요.
아이의 말이 나올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 📘 책을 읽을 때, “이게 뭐야?”보다는
“이 강아지가 지금 뭐하고 있을까?”처럼 열린 질문 던지기 - 🧸 놀이 중엔 “이거 해볼까?”보다
“너는 어떻게 해보고 싶어?”로 아이의 표현 유도하기 - 🎭 인형극이나 역할극으로 감정·행동 표현을 자연스럽게 꺼내기
👉 놀이가 언어가 되는 순간, 아이의 입도 자연스럽게 열려요.
💡 집에서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 3가지
1. 말풍선 그림책 만들기
-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에 말풍선 스티커 붙이기
- “여기선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말 만들어보기
2. 표정 따라 말하기 놀이
- 거울 보면서 “화났을 때는 뭐라고 말할까?”, “슬프면 어떻게 말해?”
- 감정 표현 + 언어 표현을 함께 자극
3. 나만의 브이로그 놀이
- 하루 중 한 장면을 아이가 영상으로 말해보기
- 예: “오늘 엄마랑 놀이터 간 이야기 들려줄래?”
👉 이건 스뚜디오에서 많이 하는 활동이기도 해!
아이에게 자기 말로 세상을 설명할 기회를 주는 거니까!
🧡 기다리되, 말할 기회를 주세요
말이 늦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좀 더 기다려야겠다”는 결심보다
“오늘은 이 아이가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만들어줬을까?”라는 질문이에요.
-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할 땐, 말로 바꿔주기
예: 컵을 내밀면 “물이 마시고 싶구나~ 물 주세요~ 이렇게 말해볼까?” - 말이 짧아도 무시하지 않고 반응해주기
- 자주 쓰는 단어부터 반복해서 자연스럽게 노출해주기
이런 작은 습관들이
아이의 표현력을 하루하루 키워줍니다.
🏁 마무리하며
말이 느린 아이를 키우는 건
부모에게 참 조심스럽고 인내가 필요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말을 시작하는 순간은 아이마다 다르고,
그 말을 꺼내게 해주는 힘은 결국 부모의 일상 속 대화와 놀이에 있어요.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
기다려주는 마음으로 말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그게 바로 아이의 말문을 여는 진짜 열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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